일본 홋카이도
5인 가족 - 4박 5일 여행 코스
- 3일 차 -
버스투어 - 후라노, 비에이
3일 차는 버스 투어를 신청해서 후라노, 비에이 방면으로 다녀왔다.
버스투어와 함께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버스투어 신청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신청해 놓았다.
후라노, 비에이 방면으로 여행은 랜트를 해서 하시는 분들도 많아 보이던데 나는 일본까지 가서 운전한다는 게 내키지 않았고, 통행 방향이 우리나라와 다르니 자신도 없었다. ㅎㅎ
홋카이도는 넓은 지역인데 삿포로에만 있기도 그렇고 하루 정도는 가이드가 있는 투어를 이용해 보는 것이 일정에 대한 고민 없이 편하게 관광을 할 수 있기에 선택했다.
버스투어 신청
버스투어 신청은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나 숙소를 예약하는 것과 비슷하다.
원하는 날짜와 인원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신청한다고 100% 해당 일에 투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일정에 버스투어가 확정이 되면 확정 알림이 톡으로 안내된다.
카톡뿐 아니라 아래와 같이 마이리얼트립 앱을 이용하면 신청한 버스투어와 관련해 필요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언제든 담당자와 대화를 바로바로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이 확정 알림을 받으면 해당 날짜에 투어를 할 수 있고 만약 날짜를 변경하고 싶으면 재구매를 해도 되지만 마이리얼트립 앱을 통해 위 화면과 같이 대화방에서 문의하면 바로 변경 여부와 함께 진행해 준다.
그리고, 추후 가이드가 정해지면 가이드 연락처도 함께 안내가 온다.
우리는 신청할 때 점심으로 쥰페이도 신청했다.
점심으로 쥰페이를 먹기 위해서 일부러 화요일로 신청을 했다. 왜냐면 쥰페이가 월요일은 휴무이기 때문이다.
버스투어 시작 - 미팅 장소
투어가 확정이 된 이후에 출발일 전날에 가이드로부터 카톡으로 확인 메시지가 온다.
우리가 신청한 버스투어의 미팅 장소는 오도리 역 31번 출구에 있는 공터에 큰 나무라고 했다.
해당 집결지에서 7시 40분 미팅 후 8시 출발한다고 안내를 받았기에 정확히 40분까지 미팅 장소로 갔다.
미팅 장소 위치도 구글맵으로 정확히 안내해 주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위 구글 맵을 통해 확인해 보면 오도리 역 31번 출구 뒤편에 큰 나무 아래로 가면 가이드분이 명단을 들고 기다리고 계신다.
다른 팀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 가이드가 맞는지 확인해야 했다.
신청자 명단과 인원을 확인받고, 버스에 오르면 8시에 정확히 출발을 했다.
우리는 5인 가족이라 이번에도 맨 뒷자리에 함께 앉았다. ㅎㅎ
45인승 버스였던 거 같은데, 거의 다 찼던 거 같다.
스나가와 휴게소
버스가 출발하고 1시간이 조금 지났을 무렵, 처음으로 정차하는 곳이 자그마한 휴게소다.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잠시 정차한 곳인데, 화장실은 크고 청결했다. 그리고 옆으로 조그마한 편의점 같은 가게가 있는데 간단히 요기도 할 수 있다.
요기를 할 정도의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화장실만 이용하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이 휴게소에서 여행지인 후라노, 비에이 지역까지는 1시간을 더 가야 했다.
패치워크 로드
세븐스타 나무
오전 10시 30분경에 첫 번째 목적지인 패치워크 로드의 하나인 '세븐스타 나무'에 도착했다.
여기는 넓은 초원에 이쁜 나무들을 보는 곳인데, 주변이 모두 개인 사유지이고 일반 도로 옆에 있어서 차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그래도 도로에 다니는 차가 그렇게 많진 않았다.
차보다는 관광 온 사람이 훠~~얼~~씬 많았다. ㅎㅎ
위 사진의 오른쪽의 큰 나무가 세븐스타 나무라고 한다.
1976년에 일본의 담배 '세븐스타' 광고에 나오면서 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나무가 크다는 거 말고는 특별할 건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우리도 찍었다. ㅎ
위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나무와, 아래 사진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무를 보면 넓은 초원의 도로 한편에 줄지어 있는 것이 멋들어지다.
그리고 주변을 보면 정말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초원이기도 하고 날씨가 조금은 흐린 날씨여서 바람도 많이 부는 데, 그래서 그런지 가슴이 트인다.
그래도, 초원과 나무는 아... 이런 곳이구나 정도의 감흥이었다. ㅎㅎ
여기가 사계절이 다른 모습을 띈다고 한다.
겨울엔 눈으로 덮인 광경도 매우 볼만하다고 한다.
그래서 패치워크 로드라고 하나보다.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 나무에서 30여 분을 머물고 다시 버스를 타고 6분? 10분? 정도 이동한 곳이 '켄과 메리의 나무'이다.
이 나무는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인 닛산의 '스카이 라인' 광고 촬영지로 유명해진 나무라고 한다.
나무의 이름은 광고 속 남자 주인공 '켄'과 여자 주인공 '메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ㅎㅎ
많은 사람들이 여기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우리도 얼른 찍고 버스로 바로 갔다. ㅎㅎ
여기서는 인증샷만 찍고 바로 출발했던 것 같다.
오야코 나무
이 나무는 차 안에서 가이드의 설명만 듣고 지나갔던 곳이라 아쉽게도 사진을 남겨두지 않았다.
영상으로 찍은 화면에서 겨우 캡처해 본 오야코 나무는 아래와 사진과 같다.
점심 식사 - 쥰페이
패치워크 로드를 보고 나니 시간이 11시 40분 정도 되었다.
이제 점심 식사를 하는 시간인데, 점심시간은 1시간 정도 주어졌다.
비에이 역 주변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하면 된다.
우리는 쥰페이 예약을 신청했다.
하지만, 여기 쥰페이 예약이란 것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과 좌석을 확정해서 잡는 예약이 아니었다.
그래서 가게가 붐비면 웨이팅을 해야 했다.
가이드가 이런 부분에 대해 출발 전에 상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그래서 가게에 가서 먹을 수는 없지만 희망한다면 쥰페이 도시락으로 드실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한다.
우리도 쥰페이 도시락으로 먹기로 했다.
인당 1,400엔에 쥰페이 새우 덮밥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도시락을 먹지 않는 사람들만 비에이 역 앞에 내려주고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도시락을 먹을 장소로 이동했다.
도시락을 먹기 위해 이동한 곳은 제루부 언덕이라는 곳이었는데 언덕에 라벤더와 꽃들이 이쁜 곳이었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쥰페이 도시락을 맛나게 했다.
우리는 여기서 유바리 멜론과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사 먹었다.
오타루에서 유바리 멜론을 먹어본 뒤로는 유바리 멜론이 보이면 사 먹게 된다. ㅎㅎ
청의 호수 (青い池, 아오이이케)
점심을 한 후 이동한 곳이 '청의 호수'이다.
푸른 연못이라고 하는 곳으로 사진으로 봤을 때 물빛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사진과 똑같았다.
어떻게 청의 호수의 물이 신비로운 코발트블루로 보이는가 하면, 푸른 연못의 원류인 비에이강 물에 알루미늄이 함유된 물이 섞임으로써 콜로이드질이란 입자가 만들어졌고, 그 모습이 태양광에 반사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청의 호수는 의도치 않게 생겨난 명소라고 하는데 도카치산의 이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직접 보며 느끼는 모습을 담기엔 카메라가 좀 많이 아쉽다.
부족하나마 영상으로 조금 담아봤다.
청의 호수에서 머문 시간은 대략 20여 분 정도였다.
호수를 감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흰수염폭포(白ひげの滝)
청의 호수의 영롱한 빛깔을 맘껏 느끼고 이동한 곳이 '흰수염 폭포'다.
흰수염 폭포는 청의 호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흰수염 폭포는 일본에서는 희귀한 지하수가 암벽의 갈라진 틈에서 흘러 떨어지는 잠류 폭포(潜流瀑, 센류바쿠)라고 한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물 색깔이 코발트블루인데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상쾌해졌다.
물 색깔도 색깔이지만 폭포의 물소리가 어우러져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짧게나마 아래 영상으로 감상해 보시길~
흰수염폭포에서도 20여 분 정도 머물렀던 것 같다.
흰수염 폭포를 감상하는 것은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감상해야 해서 5인 가족이 함께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꼭 셀카봉이 있어야 한다. ㅎㅎ
사계채의 언덕(四季彩の丘)
코발트블루의 영롱한 빛깔의 호수와 폭포를 감상하고 이동한 곳은
이제 다양한 색상으로 가득 찬 언덕과 초원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사계채의 언덕'으로 이동했다.
'사계채의 언덕은 약 150,000㎡나 되는 광대한 꽃밭에 색색의, 약 30 종류의 꽃이 마치 자연의 팔레트처럼 아름답게 피어있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긴 기간 꽃밭을 즐길 수 있는 사계채의 언덕이지만, 가장 적당한 시기는 7월에서 9월.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일제히 피어있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무지개 꽃밭을 즐길 수 있다.'라고 많은 곳에서 설명을 하는 곳인데, 정말 설명 그대로였다.
입장권이 필요하고 가이드가 준 입장권을 받아 들어서면 한편에 짚더미로 만든 귀여운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꽃으로 가득한 언덕이 펼쳐져 있다.
보통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에 차이가 많기 마련인데, 이곳은 사진으로 봤던 모습이랑 전혀 다르지 않았다. 시야에 들어오는 형형색색의 라벤더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뻥뚤려 있는 언덕너머의 광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흐린 날씨가 갑자기 쨍쨍해지기 시작해서 많이 더워지기 시작했다.
사계채의 언덕을 30여 분 동안 둘러봤고 시간은 어느덧 오후 2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이때부터 우리는 모두 지쳐가고 있었다. ㅎㅎ
버스에 오른 뒤에 느낀 것은 패키지 투어를 하면 이렇게 돌아다닐 거 같은데 역시 우리는 패키지 투어랑은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짜인 스케줄 대로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좀 힘들었다. ㅎㅎ
하루 정도라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
크리스마스트리
버스 투어를 시작하고 첫 목적지가 '세븐스타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와 같은 패치워크 로드였는데, 그중 하나로 잠시 들러 인증샷만 찍고 지나간 곳이 '크리스마스트리'다.
아래 사진과 같이 옛날 윈도즈 XP를 설치하면 볼 수 있었던 기본 바탕화면을 아는 사람들이 이제는 많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언덕이 딱 요런 느낌을 주는 곳이고 이런 언덕에 크리스마스트리 하나만 서 있어서 사진으로 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초록색 뷰는 아니었지만 느낌이 너무 좋았던 곳이었다.
투어를 함께 했던 사람들 모두 버스에서 잠시 내려서 인증샷을 찍기 바빴다.
트리를 머리에 올려서 찍는 사람. 손바닥에 올려서 찍는 사람 등등 재미난 인증샷을 찍는 모습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나도 한컷 ㅎㅎ
팜 토미타 (Farm 富田)
버스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팜 토미타'
"팜 토미타(Farm 富田)"는 일본 최대급의 라벤더 밭이라고 한다.
면적 120,000㎡를 자랑하며 13개의 밭에서 붉은 포피나 오렌지 노랑 코스모스 꽃밭 등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최대 볼거리인 것이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에 걸쳐 피는 보라색의 라벤더. 일면에 피어있는 광경은 마치 보라색의 융단처럼 보인다. 여기서만 살 수 있는 라벤더 맛의 소프트크림도 추천하고 있으며, 홋카이도의 야채를 사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오리지널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 등의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버스에 내리면서 가이드가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나눠주었다.
라벤더 맛이 유명하다고 했지만 난 멜론 맛으로 먹었다. ㅎㅎ
이상하게 유바리 멜론이 난 너무 맛있었다.
팜 토미타에 들어서면 위와 같은 안내 지도를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둘러볼지 살펴본 다음 이동했다.
위 사진과 같이 형형색색의 라벤더를 볼 수 있는데 색감이 너무 이뻐서 눈이 즐거웠다.
여기도 사계채의 언덕과 마찬가지로 사진에서 보던 것과 다름없이 형형색색의 라벤더들이 너무 이뻤다.
기념품점에도 들러서 구경만 했다. 향수, 비누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땀 흘려 가꾸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정말 한 폭의 그림 같다.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언덕들과 라벤더들이라 더 이색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버스 투어 종료
저녁 식사 후 귀가
팜 토미타를 끝으로 후라노, 비에이 버스투어가 끝이 났다.
팜 토미타에서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내고 버스를 타고 오도리 역(처음 출발지)으로 출발한 시간이 오후 4시 40여 분 정도였다.
오도리 역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조금 지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마찬가지로 휴게소를 한번 들린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라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려고 스스키노에서 칭기즈칸을 먹으려 했으나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돈까츠로 했다.
칭기즈칸을 먹으러 갔는데 장소가 너무 협소하고 웨이팅도 많고 그래서 5인 가족이 오붓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안되어서 지하상가에 있는 돈까츠 가게에 들어갔는데 아주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이렇게 버스 투어로 하루 일정을 마쳤는데 힘은 좀 들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고 하루 정도는 버스 투어로 후라노, 비에이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은 없다.
- 다음 4일 차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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