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스스로가 정말 궁금한 부분입니다.
궁금한 부분이라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실력만 있으면 취업은 잘 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실력만으로 취업이 잘될수 있습니다만,
이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왜 이런 얘길 하게 되었냐면,
주위에 많은 이들이 취업을 위해 스팩을 쌓아가는데,
너무 스팩 쌓기에만 열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10년 넘게 면접관으로 채용에 참여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느낀점을 토대로 얘기하고자 하며,
취준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일단 채용 과정을 짚어보았습니다.
여기 어느 기업의 채용 과정이 있습니다.
혹은 다음과 같은 채용 전형절차도 있습니다.
지원 자격 검토
이 과정은 회사의 입장에서 이러한 절차로 채용이 진행됨을 알립니다.
하지만,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한 가지 과정이 더 있습니다.
서류 접수 혹은 서류 전형 전에 필요한 과정인데,
그것은 지원 자격 검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회사인지, 직무인지, 분위기인지, 처우인지...
이러한 검토가 끝났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나는 최소한 지원이 가능한 요건을 갖추었는지...
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실력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실력이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느 분야든 실력은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깁니다.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지원 자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실력이란 말이 애매할 수 있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령, 어느 채용 공고에서
학사 전공자 필수라든지,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혹은 남자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자
등의 지원 요건이 있을 텐데,
이러한 지원 요건에 맞다면,
최소한의 실력은 갖추었다고 봐야겠습니다.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이 어느 회사의 채용 공고의
특정 직무에 대해 지원 가능한 "자격요건"입니다.
최소한 "자격요건"에서 "필수요건"은 갖추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위 채용 직무에 지원 가능한 최소한의 실력은
"필수요건"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류 접수(전형)
모든 채용의 시작은 "서류 접수" 및 "서류 전형"일 것입니다.
주위에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서류 접수한 곳만 수십 곳이 넘는 친구들도 자주 봤습니다.
반대로, 서류 전형은 쉽게 합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작년 기사이지만,
서류 전형 10번 원서 내야 1번 겨우 합격한다는 것은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서류를 접수한다는 것은 적어도 최소한의 실력은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서류 전형을 쉽게 통과하는 것 같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한 것일까요.
어느 회사 어느 직무에 10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해당 직무에 100명이 지원을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최종 90명은 불합격할 텐데,
서류 전형은 채용 예정 인원의 2 배수 또는 그 이상을 합격시키게 됩니다.
서류를 접수한 100명은 최소한 실력은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탈락하는 사람은 왜일까요?
이유는 좀 허무하겠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류 전형에 수십 가지의 검토 항목이 있어서,
그 검토 항목을 기준으로 기계가 검토하지 않는 이상,
사람이 서류를 검토하는 이상,
합격, 불합격의 이유 또는 근거는
서류를 검토한 그 사람만이 알 것입니다.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결국,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이 그 서류가 맘에 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마음에 들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은 자소서(자기소개서)를 잘 쓴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력 사항을 중점적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정한 기준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다시, 앞서 얘기한 예로 돌아가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느 회사 어느 직무에 10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해당 직무에 100명이 지원을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100명의 서류를 한 사람이 검토하긴 힘듭니다.
그래서, 몇 명이서 나눠서 검토하게 되면 어떨까요.
A 면접관이 1번부터 19번까지,
B 면접관이 20번부터 39번까지,
C 면접관이 40번부터 59번까지,
D 면접관이 60번부터 79번까지,
E 면접관이 80번부터 100번까지 나눠서 검토를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A부터 E까지 5명의 면접관은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가령, A 면접관은 자소서를 신중히 검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B 면접관은 아르바이트 경험부터, 직무와 관련한 이력에 중점을 두고 검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번 지원자는 자소서의 내용보다는 이력이 출중한 지원자라고 했을 때
합격의 가능성이 높을까요? 아니면 불합격의 가능성이 높을까요?
불합격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사람이 느끼는 감정, 느낌을 따르는 경향을 무시하긴 힘듭니다.
위와 같은 예의 경우라면,
서류 전형에서 합격률을 올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자소서를 정말 멋들어지게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직무 관련 이력에 채울 내용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소한 자소서는
오타는 없어야겠으며,
다른 회사명에 지원했을 때 내용을 복붙 하다,
다른 회사명으로 지원포부를 밝힌다든지.. 등의 실수는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서류 전형부터는
실력만으로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면접 (인터뷰)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다음 과정은 회사마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인성검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고,
개발자라면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과하면 반드시 진행되는 과정이 면접(인터뷰) 입니다.
면접은 대게 "직무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구분되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성 면접"은 다르게는 "임원 면접", "문화 적합성 인터뷰"라고 부르는 회사도 있습니다.
결국은 2가지로 나눠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가지는
"직무 면접"으로 직무와 관련된 인터뷰입니다.
면접관들은 대게 해당 직무를 실제 맡고 있는 선임급 직원과 팀장급인 경우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인성 면접"으로 직무와 무관하게
지원자의 가치관 등을 통해 지원자가 회사의 문화에 적합한지를 보게 됩니다.
면접관은 대게 임원급에서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무 면접"은 자신의 실력이 중요합니다.
직무 관련 실력이 중요하지만
이 또한 실력만으로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직무 면접"이라고 해도,
실무진 면접관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각자 지원자에게서 받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느낌적인 느낌이란 것이 참으로 정성적인 영역이기에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언급하는 부분이
실력만으로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이 있을까?입니다.
물론 특수한 경우도 많습니다만, 일반적인 경우를 말합니다.
대답을 잘 못하더라도
느낌이 좋은 지원자가 있습니다.
반대로 대답은 정말 막힘없이 하는데도
느낌이 좋지 않은 지원자가 있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느낌이 좋은 사람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잘 아는 것 같은데 긴장해서 대답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보기도 하고,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말만 뻔질나게 잘하는 사람으로 보기도 합니다.
진짜 잘 모르고, 긴장해서 대답까지 잘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ㅎㅎ
면접관들은 채용의 경험이 상당히 많아 구분을 잘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들은 질문 하나 하나로 많은 것을 판단합니다.
가령, "주말에는 주로 무엇을 하나요?"라는 질문을 한다면,
면접 자리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편하게 하는 질문일 수 있지만,그 이면에는 여가 시간에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는 지를 보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접관이 지원자가 주말에 여자 친구와 영화 보고 데이트한다는 걸 궁금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ㅎㅎ
결론
지금까지 채용과정을 통해
실력만으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이 있을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경우
취업 과정에서 실력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실력만 갖춘다고 합격의 결과를 얻진 못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느낌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위 친구들 중에도
어떤 친구는 특별히 내게 잘해주는 것도 없지만
그냥 기분 좋은 친구, 뭐라도 내가 해주고 싶은 친구가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친구는
내게 특별히 나쁘게 대하지도 않는데,
보기만 봐도 기분이 좋지 않은 친구가 있습니다. ㅎㅎ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사람이 갖추고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느낌이 좋은 사람은 장점이 더 두드러지게 보여서 단점이 잘 안 보이고,
느낌이 좋지 않은 사람은 반대로 단점이 더 두드러지게 보여서 장점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느낌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ㅎㅎ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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