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에 도착한 첫날 저녁, 우리 4인 가족은 스트로블 슈튀벨(Strobl-Stüberl)에서 첫 식사를 했고, 다음 날 저녁도 자연스럽게 다시 이곳을 찾았다.
10박 12일의 동유럽 여행 동안 같은 식당을 두 번 간 건 체스키 크룸로프의 MY SAIGON(마이 사이공) 다음으로 이곳이 두 번째다.
두 번이나 이곳에서 식사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잘츠부르크에서 4인 가족이 온전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딱 이틀 밤뿐이었고, 새로운 식당을 찾아볼 만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 선택은 결코 아쉽지 않았다. 음식도, 분위기도, 두 번 모두 만족스러웠다.😄
특히 아들이 여기서 먹은 까르보나라를 “인생 맛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너무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둘째 날 저녁에도 다시 찾게 됐다. 이곳은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곳이라 관련된 후기도 많다. 저 역시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보고 방문하게 됐고, 또한 후기를 포스팅하고 있으니 ㅎㅎ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데는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
🍴스트로블 슈튀벨(Strobl-Stüberl)
🚩 주소 : Rainerstraße 11,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 위치 구글 맵 링크 : https://maps.app.goo.gl/7xbrRHbZfdYzTJw5A
🕑 영업시간 : 화~토, 오후 2시~새벽 2시, 일/월 휴무
우리 숙소였던 '빌라 플로크너'에서 미라벨 정원 방향으로 800m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도보로 약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중앙역과도 가까워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숙소에서 투어를 나가거나 다시 숙소로 들어가면서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위치여서 좋다.
도착하면 벽면에 파란색 바탕이 빛나는 간판을 볼 수 있다. 정면을 찍고 싶었으나 길을 건너서 찍어야 해서 😥 배도 고프고 얼른 들어갔다.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이자 바(Bar) 형태의 닷지 테이블이 보인다.
들어오니 아주머니라고 하기엔 나이가 있으신 할머니(?)께서 친절히 어느 테이블에 앉으라고 얘기해 준다. 우리는 예약 없이 방문했고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예약했냐고 물어보지 않는 것을 봐서는 붐비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았다.
안내받은 테이블에 앉아서 잠시 둘러보며 우리가 들어왔던 출입문(위 사진 오른쪽 문)과 카운터 쪽을 바라보며 사진에 담아 본다.
🗒️ 메뉴 및 식사 비용
잠시 뒤 가져다주신 메뉴판을 한참을 들여다보며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우선 STARTERS 항목이 보이는데 에피타이저고, 여기서 'Greek salad(그릭 샐러드)'와 'Garlic Bread(마늘빵)'을 먹어보고,
다음 MAIN COURSES에서 'Fried pork escalope Salzbug Style'과 'Spahetti Carbonara'과 'Gnocchi'를 첫날에 먹어보고, 다음날에는 'Fried pork escalope Vienna Style'과 'Spahetti Carbonara'를 먹었다.
SEAFOOD에 첫날 'Gambas'를 먹었고, 음료는 당연히 맥주를 한잔하게 된다.😄
우리 4인 가족이 여기서 사용한 식사 비용은 첫날 112.5유로(한화 약 17만 8천 원), 다음날 80.9유로(한화 약 12만 8천 원)으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더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체코 프라하나 체스키 크룸로프에 비해서는 훨씬 물가가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식사 후기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며 먼저 나온 음료로 즐거운 식사를 시작한다.😄😊
맨 앞쪽에 보이는 맥주가 'Stiegle-Bier vom Fass(생맥주 스티글비어)' 0.5l이고, 오른쪽에 조금 작아 보이는 맥주가 'König Ludwig Weißbier(킹 루트비히 바이스비어) 0.5l'다.
1. Fried pork escalope
튀긴 돼지고기 에스칼로프인데 슈니첼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에스칼로프는 프랑스 음식이고 슈니첼은 오스트리아 음식인데 둘 다 얇게 저민 살코기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것으로 우리나라의 얇은 돈가스와 비슷하다.
여기서는 비엔나 스타일(Vienna Style)과 잘츠부르크 스타일(Salzbug Style)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슈니첼만 알고 있었는데 에스칼로프라고 되어 있어서 그리고 스타일이 2가지라 뭐지? 했다.
🥘잘츠부르크 스타일(Salzbug Style)
아래 사진이 잘츠부르크 스타일인데 파슬리가 얹어진 통감자와 레몬 한 조각 그리고 라즈베리 잼으로 구성되어 있다.
얇은 슈니첼을 상상했는데 제법 뚱뚱해서 놀랬다.😄
구성은 슈니첼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속을 보면 베이컨, 버섯, 양파 등으로 채워져 있고 슈니첼과 다르게 매우 뚱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슈니첼과는 크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맛은 돈가스를 먹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고 간이 짭짤하고, 잼을 충분히 발라 먹으면 또 다른 느낌의 맛이다. 고기는 잡내도 없고 두툼해서 스테이크 식감도 조금 느낄 수 있다. 다 먹고 나면 양이 제법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엔나 스타일(Vienna Style)
아래가 비엔나 스타일이다. 비엔나 스타일이 거의 슈니첼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잘츠부르크 스타일과 다르게 얇은 돈가스(?)라고 보면 되고 두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어 이것도 양이 제법 된다. 돈가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식감은 전혀 다르다. 특히 튀김이 쫀득하다고 해야 하나 한국의 돈가스와는 다른 느낌인 것은 분명하다. 한 끼 식사 정도로 맛보는 것도 좋다.😄
2. Spaghetti Carbonara
이번에는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다. 스파게티는 봉골레 또는 카르보나라 중에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있고, 토마토 스파게티는 다른 가격으로 별도 메뉴로 되어 있다.
비주얼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인데, 여기 크림 맛이 일품이다.😲 면발도 다르다. 아들 녀석이 지금까지 먹어본 까르보나라 중에 최고라고 한다. 인생 까르보나라를 여기서 맛본다며 맛있어 했다.😄
3. Gambas (감바스)
집에서도 종종 해먹는 감바스인데, 여기 감바스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큼지막한 새우가 식감이 너무 좋고 입안 가득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감바스는 빵도 함께 제공되는데 역시 감바스는 빵과 함께 하면 더 맛있다.😄
4. Gnocchi (뇨끼)
뇨끼(Gnocchi)는 두 가지로 구분되어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는 베이컨이 들어간 것으로 했다.
양이 많지 않은 인원이 있어서 고른 메뉴인데 짭조름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라 좋았다.
뇨끼는 샐러드도 함께 제공되는데 샐러드는 특별할 거 없이 예상하는 샐러드라고 보면 된다.
5. Greek salad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 주문했던 그릭 샐러드인데, 치즈, 양파, 토마토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흔히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샐러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날 배가 많이 고픈 게 아니어서 샐러드를 주문했었다.
샐러드만 하기에는 약할 것 같아서 마늘빵도 하나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배가 아주 고프진 않은데 뭔가 살짝 배를 채우고 싶을 때, 샐러드랑 마늘빵 조합도 꽤 괜찮다. 부담 없이 가볍게 먹기 딱 좋은 것 같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다양한 음식점을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곳 스트로블 슈튀벨(Strobl Stüberl)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찾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곳인지, 식사 중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두 분 다 너무 따뜻하고 밝으셔서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동네에 있는 소박한 식당 같았겠지만, 낯선 동유럽에서 만난 이곳은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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