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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PALISADE) - 3.8 가솔린 4WD(4륜 구동) 시승기 - 6000km 타본 소감 (연비, 유류비, 승차감, 결함?)

by 위시랜 2023. 11. 24.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시승기 - 3.8 가솔린 4WD 6000Km 타본 소감

현대 자동차
더 뉴 팰리세이드(PALISADE) 시승기
「6,000km 타본 소감​」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이며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주기 바랍니다.

23년 1월 초에 차를 받아 운행 시작 후 일주일 동안 333km를 타본 소감을 간단히 남기기도 했다.

 

 

차 알아보기 -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PALISADE) - 3부(출고 후기 & 시승 소감)

해를 넘겨서야 드디어 3부를 남길 수 있게 되었어요.ㅎㅎ ​ 아래 포스팅을 남긴 지가 작년 7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차 알아보기 -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PALISADE) - 2부(옵션 파헤치기) 지

wishlan.tistory.com


왜 6,000km를 타본 후 소감을 얘기하는가?

차를 출고 받고 운행을 시작한 후 4개월(23.05.19) 정도 되니 주행거리는 정확히는 6,500km를 넘었다.

하필 6,000km를 타본 소감을 얘기하는 이유는 팰리세이드 취급설명서 2-11 페이지에 '신차 길들이기 안내' 내용을 보면 "연비, 엔진 성능은 길들이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약 6,000km 주행 후 안정됩니다."라고 나와 있고, 또한 취급설명서 9-17 페이지에 보면 "신차 길들이기 중에는 오일 소모량이 늘어날 수 있으며, 약 6,000km 이상 주행 후 안정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기에 이쯤에서 정리를 한번 해두고 싶어서다.

더 뉴 팰리세이드 취급설명서 내용 중에서
더 뉴 팰리세이드 취급설명서 내용 중에서

이와 같이 취급설명서를 보면 왜 6,000km 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6,000km를 기준으로 안정이 되기 전/후로 나누고 있다.

그렇게 보면 연비, 엔진 성능과 관련해서는 아직 안정이 되지 않았다고 봐야 하니, 연비와 엔진 성능과 관련한 내용은 추후 다시 한번 비교 정리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타본(타고 있는) 더 뉴 팰리세이드 트림과 옵션은 다음과 같다.

  • 트림 : 더 뉴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캘리그래피 7인승 4WD(4륜 구동)
  • 외장/내장 : 어비스트 블랙 펄 / 블랙 원톤
  • 옵션 : 빌트인캠, 듀얼 선루프, 라이프 스타일

월간 주행 거리

약 4개월 반 동안 6,556km를 주행했고, 월별 주행 거리를 보면 다음과 같다고 블루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행 리포트 - 월간 주행거리
운행 리포트 - 월간 주행거리

지금까지 월평균 약 1,200km가 조금 넘는데, 1년으로 보면 약 15,000km 정도 주행한다고 보면 될 거 같다.

지극히 평범한 수준의 주행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연비

주행 거리를 본 김에 연비를 한번 따져보자.

위 주행거리는 5월 19일까지의 데이터이고, 마지막으로 주유한 23년 5월 10일까지를 기준으로 확인해 봤다.

최근 마지막으로 가득 주유한 직후 계기판 (23년 5월 10일)
최근 마지막으로 가득 주유한 직후 계기판 (23년 5월 10일)

위 사진이 5/10일에 가득 주유한 후 찍은 계기판이다. 왼쪽 아래에 주행 가능 거리가 700km가 나온다. ㅎㅎ

그전에 가득 주유하고 지방 340km를 왕복으로 다녀와서 주유를 한 결과로 주행 가능 거리가 많이 나왔다.

어지간한 지방은 가득 주유하고 왕복으로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 연비다. 이 덩치에 고속도로 연비는 느낌상 매우 만족스럽다.

물론 고속도로 위주라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오른쪽 누적 주행 거리가 6,348km인데, 차를 처음 받았을 때 기름이 조금 있었고 첫 주유까지 약 88km를 주행했기 때문에 주유를 시작하고 실제 총 누적 주행거리는 약 6,260km 정도라고 봐야 한다.

따져보니 총 주유량이 약 770리터, 대략 연비는 평균 8.1 km 정도다.

계기판의 누적 정보를 확인해도 얼추 계산과 맞아떨어진다.

운행 중인 더 뉴 팰리세이드 - 계기판의 누적 정보
운행 중인 더 뉴 팰리세이드 - 계기판의 누적 정보

 

현대자동차에서 명시하고 있는 '정부공인 표준연비 및 등급'에 명시된 복합 8.5 ㎞/ℓ보다 적게 나왔다.

저 같은 경우는 고속도로보다는 도심 주행이 많은 편인데, 그렇다고 해도 도심 7.6 ㎞/ℓ라는 공인연비는 별로 와닿지 않는다. ㅎㅎ

체감하는 도심 연비는 6 ㎞/ℓ전후로 공인연비보다 못하다고 생각된다.

반면에 고속도로 연비는 10.0 ㎞/ℓ가 공인연비인데, 실제 체감하는 연비는 12 ㎞/ℓ전후로 공인연비보다도 더 낫다고 생각된다.

더 뉴 팰리세이드 정부공인 표준연비 및 등급
더 뉴 팰리세이드 정부공인 표준연비 및 등급

 

각종 커뮤니티를 보면 팰리세이드 연비가 극혐이다, 연비 빼고는 나무랄 데가 없다, 연비가 후덜덜하다, 연비가 거의 험머 수준이다. 시내 주행 시 게이지가 떨어지는 게 보인다. 가솔린 연비가 사악하다. 등으로 연비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아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이 덩치에 6기통 3,800cc 7인승 AWD(4륜 구동)에 이 정도는 매우 준수하다고 생각된다. 2륜 구동(2WD)이면 이보다 더 나은 연비를 보여주니 괜찮다고 생각된다.

 

GV80 3.5 터보가 7.8 ㎞/ℓ에 비해도 좋다. 아우디 Q7 가솔린 55 TFSI 도 공인연비 8.1 ㎞/ℓ이고, 쉐보레 트래버스 3.6 가솔린도 공인연비 8.3 ㎞/ℓ, BMW X5 가솔린도 2,998cc에 공인연비 8.0 ㎞/ℓ이고, 벤츠 GLE 450은 8.6 ㎞/ℓ으로 조금 나은 편이지만, 팰리세이드와 급이 아예 다른 차들이라 그런가... ㅎㅎ 팰리세이드가 왜 연비에 대한 평이 안 좋을까... 아쉽다. 다른 차들은 네임 밸류도 있고, 엔진 성능이 좋으니 연비가 안 좋은 게 이해가 되어서일까.. ㅎㅎ

 

그렇다고 내가 현대차를 좋아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현대/기아차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냉정하게 연비만 놓고 보면 괜찮은 편이라 생각된다.


유류비

앞서 평균 연비가 8.1 ㎞/ℓ정도였지만, 5월엔 장거리가 많아서 주행 가능 거리도 700km가 나왔다.

아직 5월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4월까지만 해서 월별로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더 뉴 팰리세이드 - 월별 주유량 및 주행 거리 & 평균 연비
더 뉴 팰리세이드 - 월별 주유량 및 주행 거리 & 평균 연비

 

그런데, 주유 횟수 12회 중에 고급유가 8회, 일반유가 4회로 이 금액이 유류비라고 단정 짓긴 무리가 있다.

 

그래서, 5/10일까지 주행한 6,260km 기준으로, 월평균 1,200km를 주행한다고 보면,

연비 대략 8.1 ㎞/ℓ로 봤을 경우, 월 약 148리터가 필요하다.

일반유 리터에 1,590원 기준으로 보면, 약 월 236,000원이 유류비로 지출이 필요하다.

고급유 리터에 1,754원 기준으로 보면 월 약 260,000원이 된다.

 

연비를 대략 7.7 ㎞/ℓ로 봤을 경우, 월 약 156리터가 필요하다.

일반유 리터에 1,590원 기준으로 보면, 약 월 248,000원이 유류비로 지출이 필요하다.

고급유 리터에 1,754원 기준으로 보면 월 약 274,000원이 된다.

 

결론적으로 연간 15,000 km를 주행한다고 봤을 때, 월평균 24 ~ 28만 원을 유류비로 생각하게 되고, 연간 288만 원에서 336만 원을 유류비로 생각해야 한다.

일반유 기준으로 보면 연간 300만 원 이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것이 많은 금액인지 적은 금액인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과거 올란도, 싼타페 등을 유지해 봤을 때보다도 크게 늘었다고 생각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판단된다.


주행 성능

주행 성능이란 대체 뭘까? 솔직히 잘 모른다.ㅎㅎ

나 같은 사람은 주행성능이라고 얘기할 전문적인 지식은 없다.

 

최고 출력이 어떠니 최대 토크가 어떠니 미션이 어떻고...

이런 거 잘 모르지만

내 기준에서는 잘 달리고 잘 멈추면 된다.

 

내 기준에서 잘 달린다는 것은 내가 속도를 내기 위해 엑셀을 밟으면 밟는 만큼 내가 예상하고 기대한 만큼 달려주는데 불편함이 없으면 된다. 잘 멈춘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브레이크를 밟을 때 내가 기대하고 예상한 대로 멈춰주면 된다.

이 예상에 딱 떨어지면 준수한 거고, 예상보다 더 좋게 느껴지면 매우 좋은 거다. ㅎㅎ

 

더 뉴 팰리세이드 3.8 4WD(4륜 구동)은 3.8리터 V6(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을 발휘하는 제원을 가지고 있다.

공차중량이 1,975kg으로 운전자인 내가 탑승하는 순간 2톤이 넘어가는 중량을 가진다.

더 뉴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 캘리그래피 4WD 어비스트 블랙 펄
더 뉴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 캘리그래피 4WD 어비스트 블랙 펄

6,000km를 넘게 주행하면서 잘 달리던가?

음... 좀 애매하다. ㅎㅎ

보유 중인 BMW X1과 비교해 봤을 때 (비교가 무리인 차급이지만) 초반 스타트는 굼뜨다?

밟는 만큼 내가 기대한 만큼 나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다가도 BMW의 초반 스타트와 비교하는게 말이 안되고 그렇게 답답할 정도는 아니면서 조금만 더 밟아주면 굼뜸없이 잘 나간다.

4륜이어서 그런지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도 받는다.

 

이 팰리세이드가 스포츠성이 높을 리 없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스타트는 감안이 된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도 최고 175km/h까지 달려봤는데 전혀 힘들지 않게 나가준다.

200km/h까지는 무난하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전 싼타페DM은 140km/h만 넘어가면 뭔가 많이 불안함을 가졌는데, 차가 크기와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전혀 떨림도 없고 잘나가준다.

속도가 얼마인지 얘길 하지 않으면 2열에 탄 아이들도 차가 얼마나 과속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그 정도로 안정적으로 잘 달려줬다.

더 뉴 팰리세이드 - HTRAC (전자식 AWD 시스템) - 구동력 배분 표시
더 뉴 팰리세이드 - HTRAC (전자식 AWD 시스템) - 구동력 배분 표시

4륜 구동이어서 주행 환경에 맞게 전/후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 준다고 하는데, 계기판의 구동력 배분 표시를 보면 출발할 때에도 뒷바퀴에도 구동력이 배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출발할 때 뒤에서 조금 밀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르막에도 전혀 부족함 없이 나가준다.

저속에서 오르막길을 한참 오를 때는 엔진 소음이 실내로 꽤 유입이 되지만 전혀 거슬리는 소음이 아니다.

나는 정속 주행이 아닌 이상 초반 스타트 때나, 저속에서 엑셀을 깊이 밟아 엔진 회전수가 급히 오를 때, 어느 정도 엔진 소리가 들리는 게 아주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들려서 좋다.

 

달릴 때 변속 충격도 아직까진 느껴보지 못할 정도로 변속도 매우 부드럽다.

이전 싼타페DM을 탈 때 저단으로 내려갈 때 변속 충격이 정말 스트레스였는데, 그래서 불안했지만 아직까진 그때 디젤 6단 변속기와 지금 8단 변속기는 다르네.. 하며 만족하고 있다. 변속되어 줬으면 하는 구간에서 잘 변속해 주고 있어 변속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진 불편함이 전혀 없다. 나는 오르막에서 조금 굼뜨거나 답답한 변속을 보여주면 페들 시프트를 잘 사용하는 편인데 아직까지 페들 시프트를 사용해 보진 않았다. 이는 팰리세이드라는 차가 조금은 느긋한 운전을 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된다. ㅎㅎ

 

그렇다면 다음으로 잘 멈추는가?

 

기본 옵션의 브레이크인데 팍! 팍! 서주진 않는다.

어찌 보면 살짝 밀리는 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알콘 브레이크 옵션을 추가할 걸 그랬다 하는 아쉬움이 들 때도 있지만 불안할 정도로 불편함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BMW X1은 너무 팍! 팍! 서버려서 신호를 받고 멈춰 설 때 불편함을 느낄 정도인데, 팰리세이드는 좋게 얘기하면 부드럽게 서주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좀 밀린다는 불편함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더 뉴 팰리세이드 타이어 및 휠 - 미쉐린(MICHELIN) 245/50/R20
더 뉴 팰리세이드 타이어 및 휠 - 미쉐린(MICHELIN) 245/50/R20

이건 또 다른 부분에서 불편함인데, 노면이 요철이나 평탄하지 않는 곳에서 제동을 걸면 ABS가 민감하게 작동되어서 그런지 브레이크에 올려둔 발을 상당히 기분 나쁘게 할 정도로 개입을 하는데 이게 정상인 건지 나중에 정비를 받아볼 생각이다.


승차감 & 거주성

이번 더 뉴 팰리세이드는 이전 팰리세이드에 비해 승차감이 많은 부분 개선이 되었다는 얘길 들었지만, 이전 팰리세이드는 딱 한 번 2열에 20분 정도 타본 경험이 있지만 어땠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아 비교해서 얘긴 못하겠지만 현재 이번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는 만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물렁물렁한 서스보다는 조금은 단단한 서스의 느낌을 좋아하는데 팰리세이드는 물렁물렁한 편은 아니고 조금 단단한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요철을 지날 때 통통 튀는 부분은 그렇게 잘 잡진 못한듯하다.

 

그런데, 공기압을 조금 조절해 보면 자신에 맞는 승차감을 조금은 찾을 수 있다.

출고 후 공기압을 보니 40psi가 넘었다. 팰리세이드 매뉴얼상 적정 공기압은 35psi다. 그래서 나는 37정도로 맞추니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더 뉴 팰리세이드 - 반자율 주행(HDA2) 작동 중의 계기판 & HUD
더 뉴 팰리세이드 -  반자율 주행(HDA2) 작동 중의 계기판 & HUD

반자율 주행(HDA2)을 130km/h 이상 고속으로 주행 시

커버 구간에서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작동 중이면 차로 중앙을 유지하기 위해 차가 핸들을 조작하게 되는데 이때 차가 좌/우로 요동치듯 흔들려 멀미가 날 정도였다. 이때 핸들에 손만 올려놓고 있으면 안 되고, 조금은 힘주어 잡고서 차가 개입하는 것을 적절히 잡아줘야 안정감이 있었다.

 

코너 회전 시에도 차 크기에 비해 쏠림이 생각보다 적고, 편안하게 잘 돌아가는 편이라 생각된다.

다만 롤링이라고 해야 하나 이건 차체 크기를 생각해도 어쩔 수 없나 싶은 아쉬움은 있다.

 

고속 주행 시 노면의 소음은 잘 잡아주는 편으로 실내에서 동승자들과 소통하는데 방해가 되는 소음은 전혀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아~주 정숙하다고는 할 수 없다. ㅎㅎ 나는 만족하나 개인차가 큰 부분이라 생각된다.

 

1열의 승차감과 거주성은 운전석의 한 가지를 빼고는 만족한다.

그 한 가지는 승차감에 있어서 조금은 치명적일 수 있는데 아래 품질에서 얘기하기로 하고, 조수석까지 적용되어 있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활용도가 매우 높고 만족스럽다.

더 뉴 팰리세이드 -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사진 출처 : 팰리세이드 카달로그)
더 뉴 팰리세이드 -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사진 출처 : 팰리세이드 카달로그)

 

릴렉션 컴포트 시트 적용으로

운전석의 경우 시트 허벅지 부분을 늘려주는 게 빠진 건 아쉽지만, 등 양쪽을 잡아주는 시트 볼스터(공기주머니)를 체형에 맞춰 잘 맞출 수 있는 부분은 매우 만족한다. 차에서 조금 대기해야 할 경우에 릴렉션 시트를 활용하면 아주 편하게 쉴 수 있어서 만족스럽기도 하다.

 

무엇보다 조수석과 2/3열에 타는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만족스럽게 한다.

키가 170이 넘는 중학생 아들은 차를 타면서 한 번씩 '와~ 팰리세이드가 난 너무 편하고 좋아'라고 한다. 장거리로 지방에 갈 때도 중/고등학생인 아이들이 서로 3열에 앉겠다고 할 때도 있다. 3열에 열선도 되고 조금이지만 리클라이닝도 되어서 더욱 만족한다.

더 뉴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캘리그래피 - 내장 블랙 원톤 실내
더 뉴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캘리그래피 - 내장 블랙 원톤 실내

 

어머니를 한 번씩 태우고 5인이 이동해야 할 때도 있는데, 3열의 거주성과 승차감이 우리 가족에겐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 중에 하나이다.

 

수입차에 비해 현대/기아차가 확실히 공간을 잘 뽑는 것 같고, 그만큼 안전은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가령, 포드 익스플로러를 타보면 문짝이 정말 두껍다 ㅎㅎ 튼튼할 거라는 느낌이 팍 들게 한다. 반대로 두꺼운 문짝이 실내 공간을 차지하니 차 크기에 비해 넓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2열/3열은 조금 답답함 마저 들었다.

 

이 전체적인 거주성 혹은 공간감의 장점은 11개월을 기다린 GV80을 포기하고 팰리세이드로 갈아탄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품질(결함?)

품질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좋은 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더 생각난다.

현대차를 운행할 때 전반적으로 부족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차가 조금 가볍다? 아니.. 이런 표현은 정확하지 않고... 뭔가 딴딴하지 못하다는 느낌? 꽉 차있지 않고 뭔가 조금은 헐겁게 채워진 느낌?인데.. ㅎㅎㅎ 나의 표현력의 한계인가 보다. ㅠ.ㅠ

 

가령, 차 외관에 있어서 도장이 매우 얇게 칠해져 있다는 느낌이라 스월 자국도 잘 남을 거 같고, 잘 벗겨질 거 같고 그렇다. 제네시스 GV80의 도장만 봐도 그렇지 않다. 뭔가 두껍고 딴딴하게 잘 칠해진 느낌을 받는다. BMW X1을 봐도 타월로 그냥 슥슥 닦아도 전혀 문제 될 거 같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나의 팰리세이드는 뭔가 조심스러워진다. ㅎㅎ 이런 부분은 지극히 객관적이지도 않고 개인적인 느낌적인 느낌이라.. ㅎㅎ

 

앞서 잠시 언급한 1열 운전석 시트의 품질이 부족하다.

운전석 시트에 유격이 느껴진다. 헤드레스트도 유격이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뭔가 헐겁게 채워진 느낌?처럼 나에겐 다가온다. 딴딴하지 못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운전석 시트의 유격이 뭐냐면... 조금 급정거를 하거나 급출발을 할 때 시트가 앞/뒤로 조금 밀리는 느낌을 받는다.

느낌뿐만이 아니라 실제 앉아서 몸을 앞/뒤로 흔들어 보면 유격이 느껴진다.

더 뉴 팰리세이드 - 운전석 시트 쿠션 각도 조절
더 뉴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 - 운전석 시트 쿠션 각도 조절

위 사진에서 시트 전후 위치 조절 및 쿠션 각도 조절 그리고 쿠션의 높이를 조절하는 버튼에서 앞부분을 올리고 내리면 쿠션 각도를 조절하게 되는데, 쿠션 각도가 맨 아래에 있을 때는 유격이 거의 없고, 쿠션 각도를 올리게 되면 그때부터 유격이 생겨서 미세하게 앞뒤 움찔 거린다.

 

이게 신경 쓰면 매우 불쾌하고 불안한 승차감을 유발한다. 머리 뒤를 받쳐주는 헤드레스트 부분도 앞뒤로 조금만 흔들어 보면 꽂혀있는 부분이 까딱까딱 움직이는 게 매우 불쾌감을 준다.

 

두 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에어컨 소음이다.

날이 더워져서 에어컨을 틀고 다녀보니, 처음엔 의식을 못했는데 운전석 왼쪽 송풍구 쪽으로 에어컨 소음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위~~잉~~윙~~ 이게 표현이 참. ㅠ.ㅠ 그러다 신호 받아 멈춰 서서 ISG가 작동해 시동이 꺼지면 에어컨도 함께 약해지는데 약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소리가 꼭 모터 터빈 돌아가는 소리라고 해야 하나.. 위~이~~잉~~잉~잉~ 소리에서 시동이 멈추면 위~이~이~ 하며 소리가 잦아드는데 ㅎㅎ 뭔 소리를 하는 건지.. ㅎㅎ 이건 아직 영상을 찍어 놓지를 못해서 아쉬운데 꼭 찍어서 다음에 업데이트해야겠다.

 

세 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품질 부분은 브레이크의 불쾌감이다.

앞서 주행 성능을 얘기할 때 잠깐 언급한 부분인데, 아래 사진과 같이 폭이 좁은 방지턱을 넘을 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 방지턱에 앞 바퀴가 닿아서 충격이 조금이라도 생겨 통 튄다는 느낌을 받으면 여지없이 ABS가 작동해서 그렇다고 느낄 정도로 브레이크에 상당한 진동이 드드드득 하는 진동이 전해져 오는데 상당히 불쾌하다.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가로질러 있는 배수로 같은 경우를 지날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이질감을 느껴보긴 처음이었다. 그전에 싼타페DM을 탈 때도 올란도를 탈 때도 현재 BMW X1을 탈 때도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상황이라 팰리세이드를 탈 때는 이런 구간을 지날 때 신경 써서 브레이크를 애써 밟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부분도 나중에 점검을 한번 받아볼 생각이다.


패밀리카로서의 SUV를 구매하기 위해,

BMW X5, 벤츠 GLE, 포드 익스플로러, 캐딜락 XT6,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아우디 Q7, 링컨 에비에이터, 볼보 XC90, 제네시스 GV80까지 참 많이도 알아보고 모두 시승도 해봤었다.

최종적으로 GV80이 2열/3열을 이용하는 우리 중고등학생 두 자녀가 2열이 다른 차들에 비해 제일 좋다고 만족해했다.

수입차를 원했던 나는 패밀리카이니 만큼 가족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ㅎㅎ

 

그래서 GV80을 계약했고, 이후로도 몇 번을 더 시 승해봤고, 11개월을 기다렸지만 결국 더 뉴 팰리세이드를 운행하고 있다. ㅎㅎ

난 GV80이 훨씬 고급스럽고 단단한 느낌과 디자인도 더 맘에 들었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그렇지만 더 뉴 팰리세이드와 선택에 있어서는 같은 옵션으로 비교했을 때 GV80이 팰리세이드보다 4천만 원의 비용이 더 든다.

이렇게 생각하면 팰리세이드가 가성비는 정말 최고라 생각된다.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AWD - 네이버 오너 평가 (23년 5월 기준)

네이버 오너 평가를 보면 연비를 제외하고, 대부분 만족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괜찮은 차로 생각하고 있다고 봐진다.

 

내가 위 항목으로 오너 평가를 한다면, 다음과 같이 줄 거 같다.

  • 주행 : 9점 (-1점은 브레이크 성능)
  • 가격 : 10점
  • 거주성 : 10점
  • 품질 : 9점 (-1점은 에어컨, 시트 유격, 그리고 전반적으로 묵직 단단하지 못한 느낌)
  • 디자인 : 9점 (-1점은 이번 팰리세이드 그릴이 맘에 들지만 그래도 디자인은 GV80이 더 좋아서 ㅎㅎ)
  • 연비 : 9점 (-1점은 3.8 6기통에 준수한 연비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만점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팰리세이드의 최대 장점은 가성비와 범용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딱 좋은 크기와 풍부한 편의 사양을 부족함 없이 꽉꽉 채워 담은 듯한 아~주 만족스러운 차임엔 틀림이 없다.

 

- 이상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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