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일상이 되고, 워치와 버즈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 그리고 태블릿까지 휴대 기기가 늘어나면서 함께 늘어나는 것이 충전기다.
아이들 방에 책상에도 안방에 책상에도 거실 공용 공간에도 충전기가 꽂혀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충전기 뿐 아니라 사용하지 않지만 버리지 않고 서랍에 둔 것도 엄청 많다.
요즘은 충전도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있어서 고속 충전이 안 되는 일반 충전기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어서 버리지도 않아서 이렇게 쌓여만 가는 것 같다. 언제 한번 정리해야겠다.
정리를 하려고 해도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USB 충전기인데 어떤 것은 C-Type의 포트가 있고, 어떤 것은 USB-A 포트가 있고, 어떤 것은 멀티로 여러 포트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있다.
요즘은 고속 충전은 기본이라 고속 충전이 되는 것을 찾는데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일이 많아서 생각났을 때 정리해 둔다.
충전 속도 구분 방법
충전 속도는 정격 출력(Output)이라고도 하고 충전기의 파워(Power)라고 하는 W(와트)를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것이 W(와트, 정격 출력)인 것이다.
그래서 고속 충전 가능 여부는 충전기에 적힌 내용 중에서 출력 항목을 확인하면 된다.
정격 출력으로 충전 속도를 다음과 구분하고 있다.
- 일반 충전 : 15W 미만
- 고속(급속) 충전 : 15W 이상
- 초고속 충전 : 25W 이상
- 초고속 충전 2.0 : 45W 이상
15W 이상이면 고속 충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충전기를 살펴보면 내가 찾는 W(정격 출력)을 볼 수 없고, V와 A 같은 알파벳만 보인다.
V는 Voltage로 전압을 의미하고, A는 Ampere로 전류를 말한다.
전압과 전류로 출력을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W(출력) = V(전압) × A(전류)
V(전압)과 A(전류)만 표기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위 공식으로 출력을 예상할 수 있다.
충전기 관련 용어 정리
충전기와 관련한 다양한 용어들이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자.
✅ PD (Power Delivery)
USB 케이블이 에 초 데이터 전송을 위한 케이블이었는데 여기에 충전 기술이 추가되었고 그 기술이 PD라고 보면 된다. PD는 2.0 버전에서 PDO (Power Data Object) 기술을 적용했고, 3.0 버전부터 PPS (Programmable Power Supply)라는 기술이 적용되었다.
현재 내가 사용 중인 충전기 중에 하나를 살펴보면 정격출력이 다음과 같이 표기되어 있다.
- (PDO) 5.0 V=3.0 A or 9.0 V=2.77 A
- (PPS) 3.3-5.9 V = 3.0 A or 3.3-11.0 V=2.25A
정확히는 등호(=)가 아니지만 해당 기호를 입력할 수 없어서 등호로 표시했다.
여길 보면 PDO와 PPS라는 용어가 보인다.
즉, 이 충전기는 PDO와 PPS를 모두 지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DO (Power Data Object)
- PPS (Programmable Power Supply)
PDO와 PPS는 충전하는 기기가 받아들이는 정도에 맞춰 전압과 전류를 조정하며 충전하는 기술이다.
PDO는 그 정도가 미리 정의되어 있다.
위 충전기는 5V/3A=15W와 9V/2.77A=약 25W 두 출력을 지원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더불어 이 충전기는 25W 급 충전기 임을 알 수 있다.
PDO가 선풍기처럼 강풍, 약풍과 같이 미리 강도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 것이라면,
PPS는 전압과 전류를 상황에 맞게 조정해 출력하는 기술로 PDO보다 더 발전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PD 기술은 USB C 타입의 케이블만 지원한다.
위 사진의 멀티 충전기 출력 포트를 보면 USB-A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오랫동안 사용해 오고 있는 A 타입이고, C1과 C2에 꽂을 수 있게 생긴 것이 C 타입 케이블이다.
✅ QC (Quick Charge)
PD와 더불어 많이 보고 듣는 용어가 QC인 것 같다.
QC는 퀄컴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충전 규약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하는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 만든 고속 충전 기술이다.
고속 충전에 대한 표준이 없던 시절에 나온 기술이다.
현재는 QC 4.0까지 발전해 있지만 PD 표준에 의해 이제는 밀린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QC 1.0은 퀄컴에서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5V/2A의 고정된 전압 및 전류를 사용하고 스냅드래곤 AP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이 되어서 사용 범위가 한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QC 2.0으로 오면서 5V, 9V, 12V 충전 전압을 지원하고, 최대 18W의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QC 3.0 이상을 지원하는 기기가 있나... 싶다.
✅ AFC (Adaptive Fast Charging)
AFC는 거의 볼 수 없는 용어일거 같은데, 삼성에서 개발한 충전 기술이다.
AFC는 삼성 스마트폰 및 기타 장치에서 사용되고,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 기술은 퀄컴의 QC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되고, 일반적으로 9V/1.67A의 조합으로 사용할 때 가장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 충전기가 얘기하는 말들을 이해 할 수 있으니 날잡아 집에 있는 충전기를 버릴건 버리고 정리해야겠다.
한가지 더 첨언해 두면 아무리 좋은 충전기가 있다고 해도 케이블 상태가 나쁘면 그 충전기의 성능을 제대로 낼 수 없다. 그래서 케이블도 규격에 맞는 최상의 좋은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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