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4인 가족은 25년 1월 동유럽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체코 프라하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를 지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돌아오는 일정이다.
유럽의 겨울은 오후 4시 반 정도에 해가 질 정도로 어둠이 빨리 찾아온다. 그래서 겨울 여행의 하루 일정은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저녁 시간에는 거의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저녁 시간에 야경을 보기 위해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모두들 낮에 돌아다니고 피곤하기 때문에 저녁에는 거의 혼자 잠시 나갔다 오는 경우가 많은데 체코 프라하에서 아들과 함께 체코 프라하를 가보지 못한 곳을 중심으로 돌아다니며 보낸 특별한 시간을 남겨 본다.
🚶♂️프라하 저녁 야경 산책(?) 코스
잊을 수 없는 프라하의 야경
낮에는 주로 구시가지 광장과 카를교까지 중심부를 보기 때문에 그 외의 장소까지 가볼 여유와 이유는 크게 없다. 그래서 저녁 시간을 활용해 야경이긴 하지만 둘러보는 것도 또 다른 추억이 된다.
우리가 다녀온 코스는 위 지도와 같이 숙소인 '레지던스 아그네스'에서 출발해서 ① 리에그로비 사디(공원) → ② 성 루드밀라 교회 및 Hoxton Burgers → ③ 댄싱 하우스 → ④ 카를교 → ⑤ 프라하 천문 시계(구시가지 광장)을 거쳐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너무 많이 돌아봐서 저녁 산책(?)이라고 할 수 없나? 그냥 여행 코스라고 해야 하나 싶다.😄😄😄
🚉 트램 타기
리에그로비 사디(Riegrovy sady)로 가기 위해 트램을 탔다. 숙소에서 이 공원까지 약 2.6km로 도보로 30분 이상 걸리고 시작부터 기운 빼기 싫어서 트램을 타기로 했다.
정류장에 티켓 판매기가 있겠지... 생각하고 가보니 없었다.😥 프라하에 와서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는 거라 먼저 그 방법을 찾아보니, 티켓은 트램 내에 기계가 있다고 해서 믿고 구글 맵에서 확인한 번호의 트램을 일단 탔다.
트램을 타고 티켓 판매기를 찾으니 빨간색으로 기둥에 달려 있는 것이 판매기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위 사진은 직접 찍지 못해서 구글에서 가져와서 가격이 현재와 다르다.
우리가 여행한 25년 1월 기준 30분 1회 권이 30czk(한화 약 1,800원)이다. 우리는 한 번만 탈 거라 30분권을 구매했다. 물론 카드로 구매가 가능하다. 빨간색의 티켓 판매기 아래 부분으로 티켓이 나오면 위 오른쪽 사진과 같이 주황색 박스로 되어 있는 펀칭기를 찾아 펀칭해 준다. 펀칭을 하면 일자와 시간이 찍힌다. 펀칭은 꼭 해야 한다.
🏞️ 리에그로비 사디(Riegrovy sady) 공원
제일 먼저 도착한 이 공원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옛날 포도원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건물의 일부분만 보존되어 있고 1840년경에 지어진 사암으로 된 오벨리스크도 있다고 한다.
여길 가려고 했던 이유는 프라하에서 야경을 보기에 좋은 곳이라고 어디서 봤기 때문이다.
저 멀리 프라하성까지 볼 수 있다.
사진으로 찍어서 보니 멋져 보이긴 한다.
하지만... 다른 계절엔 어떨지 모르겠으나 겨울 여행으로 왔다면 여기 가서 야경을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해 질 녘에 더 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겨울 저녁에는 6시도 되지 않았음에도 깜깜하고 조명이 상당히 어둡다.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조금 무서울 정도다.😥 아들이 왜 여길 왔냐며~😥
숙소에서 트램을 타고 공원에서 제일 가까운 트램 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공원까지 올라가는 길이 멀진 않지만 이 길도 매우 어둡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 음침할 정도다. 그럼에도 야경이라도 '와~~~' 할 정도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으면 좋았을 텐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여기는 저녁에 가지 마시길~ 😄
💒 Bazilika sv. Ludmily (성 루드밀라 성당)
공원을 빠르게 지나 이 성당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 내려왔다.
성 루드밀라 성당은 1888년에 착공해서 1892년 완공까지 4년이 걸렸다고 한다. 프라하의 유명한 네오고딕 건축물이며, 이 성당의 가장 큰 특징은 60미터 높이의 두 개의 첨탑이다.
우리가 갔던 날은 달까지 떠 있어서 성당이 더욱 이뻐 보였다. 유럽은 어딜가도 야간에 조명을 비추는 것이 국룰인듯 야간에도 이뻐 보이게 한다. 성당 이름에 바실리카라는 명칭이 들어가는데 성당, 대성당, 바실리카는 엄연히 다르다고 한다. 그 차이가 내겐 중요한 사항은 아니지만 궁금하긴 하다.😊
이 성당은 규모가 다른 유명한 대성당들처럼 크진 않다.
옆 도로에서 성당을 바라보고 찍은 모습인데 '우와~' 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교회 앞으로 광장처럼 잔디와 벤치들로 조성되어 있고 성당이 우뚝 쏟아 있는 것이 볼만했다.
🍔 Hoxton Burgers (햄버거 전문점)
Bazilika sv. Ludmily (성 루드밀라 성당) 근처에 있는 수제 햄버거 전문점이 있다.
위치는 아래와 같이 교회와 가깝고, 위와 같이 실내가 붉은 조명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 무서울 정도다.😄 우리 둘은 가게 앞에 서서 잠시 머뭇거렸다. 😄
- 구글 맵 위치 정보 : https://maps.app.goo.gl/s3ASxu2BmJmdgeYd6
배가 그렇게 많이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 들어갔는데, 직원이 "예약된 자리밖엔 없고, 1시간 정도는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얘기를 고1인 아들 녀석이 잘 알아듣는다. 잘 알아 듣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함께 하니 든든했다~😄
이 버거 가게는 공식 홈페이지도 있다. 메뉴 구성이 궁금하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 홈페이지 주소 : https://www.hoxton.cz/
우리가 주문한 버거는 가장 기본인 Hoxton이다. 가격은 298czk(한화 약 18,000원)으로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낮에 먹은 마르게리타 피자가 만 오천 원도 안됐었다.
음료로는 나는 맥주와 아들은 콜라(여기 메뉴명은 Fritz kola)까지 주문해 먹었다.
햄버거의 맛은 ... 음 ... 맛은 있다. 우리나라의 괜찮다는 수제 햄버거들과 비슷하다.
여기가 특별히 더 맛있다는 점은 찾지 못했다. 크기도 맛도 서비스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실내조명이 너무 붉어서 사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원래도 사진을 잘 못 찍는데 조명이 이래서 더 못 찍음😥)
콜라가 68czk(약 4,100원)으로 여기 다 비싼 느낌이다.😄
🏢 Dancing House (Tančící dům, 댄싱 하우스)
이제 배도 많이 부르고 해서 다음 코스인 댄싱 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여기는 아들이 찾아보고 가보고 싶어 했는데 걸어가자고 한다.
그래서 걸었다.😄 아들과 체코 프라하의 밤길을 걸어가며 보이는 곳에 대해 이러네 저러네 하는 것도 최고의 추억이 되었다.
"프라하(Praha)의 블타바강을 따라 걷다 보면 굽이치듯 휘어진 독특한 외관의 건축물과 마주친다"라는 문구를 인터넷에서 봤는데, 우리는 햄버거집에서 도심을 따라 걷다 보니 마주친 건물이 아래의 모습이다.
저녁이어서 그런지 멀리서 건물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건물 아래에 가서야 이거 맞네 하며 찍은 사진이 위와 같다.
우리가 걸어가는 방향으로 낮에 봤다면 위와 같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다. 저녁이라 형태가 긴가민가 했다. 사전에 위와 같은 모습을 정확히 인지하고 갔더라면 바로 알아봤을 텐데 사전 정보가 거의 없이 가서 그런지 건물 아래에 가서야 여기네~~ 했다.😊
블타바강 쪽으로 길을 건너 찍어본 모습이 위와 같다.
댄싱 하우스(Dancing House)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건축가 블라도 밀루니치(Vlado Milunić)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만든 프라하의 대표적 현대 건축물 중 하나다. 미국인 댄서이자 배우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와 진저 로저스(Ginger Rogers)가 함께 춤추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댄싱 하우스는 과거 ‘프레드와 진저(Fred and Ginger)’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 출처: https://news.koreanair.com/삶을-품은-공간-댄싱-하우스/
댄싱 하우스에서 프라하성 방향으로 바라본 야경이 더 이쁘다.😄
위 야경을 찍은 위치에서 뒤돌아 다시 댄싱 하우스를 바라보고 한 컷 담아본다.
- 1부는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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