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야경 코스 - 아들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 <2부>
체코 프라하는 유명한 곳 대부분은 도보로 다닐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은 도시다. 물론 크지 않다는 게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다. 명소들이 거의 몰려 있다시피 해서 전체적으로 보면 걸음 수가 상당히 나올 만큼 많이 걷게 되지만 그렇다고 걷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너무 애매한 거리를 두고 있어서 그냥 걷게 되는 것 같다.
🚶♂️프라하 저녁 야경 산책(?) 코스
1부에서 언급했지만 우리가 다녔던 야경 코스는 아래 지도와 같다.
낮에는 주로 구시가지 광장과 카를교까지 중심부를 보기 때문에 그 외의 장소까지 가볼 여유와 이유는 크게 없다. 그래서 저녁 시간을 활용해 야경이긴 하지만 둘러보는 것도 또 다른 추억이 된다.
우리가 다녀온 코스는 위 지도와 같이 숙소인 '레지던스 아그네스'에서 출발해서 ① 리에그로비 사디(공원) → ② 성 루드밀라 교회 및 Hoxton Burgers → ③ 댄싱 하우스 → ④ 카를교 → ⑤ 프라하 천문 시계(구시가지 광장)을 거쳐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너무 많이 돌아봐서 저녁 산책(?)이라고 할 수 없나? 그냥 여행 코스라고 해야 하나 싶다.😄😄😄
아들과 함께 프라하 야경을 보며 거닐었던 추억을 아래 1부로 시작해 이어서 남겨 본다.
1부에서는 우리가 트램을 탔던 방법과 아래 주요 스폿들을 소개했다.
- 리에그로비 사디(Riegrovy sady) 공원
- Bazilika sv. Ludmily (성 루드밀라 성당)
- Hoxton Burgers (햄버거 전문점)
- Dancing House (Tančící dům, 댄싱 하우스)
이어서 댄싱 하우스에서 카를교까지 가면서 본 야경들, 그리고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천문시계의 야경을 소개한다.
📸 Šítkov water tower (시트코프 워터 타워)
댄싱 하우스에서 카를교 방향으로 시야들 돌리면 제일 먼저 들어오는 탑이 있다.
Hořejší novoměstská (높은 뉴타운)이라고도 불린다는 이 탑은 급수탑으로 다시 말해 물을 저장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다. 1913년까지 약 200년간 뉴타운의 분수에 물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하며, 높이는 47m이고 현재는 내부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낮에는 어떤 색감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모습인데,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찍은 위치와 너무 똑같아서 소름~😄
아래 지도를 참고해 보면 댄싱 하우스에서 카를교 방향으로 이동하며 바로 시야에 들어온 것이 위 급수탑이다.
급수탑 옆에서 다시 댄싱 하우스 쪽에 있는 유이라스쿠프 다리를 바라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급수탑과 다음으로 소개할 조핀 궁전이 모두 블타바 강 위에 있는 섬 중 하나인 '슬로반스키 섬'에 있다.
📸 Žofín Palace (조핀 궁전)
급수탑을 지나 조금만 가다 보면 슬로반스키 섬에 아래와 같이 유독 밝은 조명을 비추고 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네오 르네상스 건축 양식의 Žofín Palace (조핀 궁전)는 프라하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및 사회 중심지 중 하나로 콘서트, 콘퍼런스, 무도회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조핀 궁전의 그레이트 홀은 정기적으로 체코의 경제, 정치, 문화계와 해외에서 유명 인사들을 초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건물도 낮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찾아보니 아래와 같았다. 겨울에 보는 경치와 여름에 보는 경치는 다를 수 있지만 그 자태와 감흥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확실히 야경은 폰카로 찍어보면 조명을 어떻게 받는지에 따라 색감이 조금씩 달라져서 온전히 내가 보는 색감을 담기가 어렵다.
한번 들어가 볼까 했지만 갈 길이 멀어서 이 정도 감상하고 기념으로 아들과 함께 이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다시 갈 길을 갔다.
여기 슬로반스키 섬에는 한강에서 오리 배를 타는 것과 같은 패들쉽 투어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조핀 가든이라는 레스토랑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를 찾는 사람들도 은근 많은 것 같았다.
📸 국립 극장 앞 사거리 야경
조핀 극장을 지나자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국립극장과 그 앞 사거리의 야경인데 너무 좋았다.
머리 위로는 트램을 위한 전선 케이블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도 이국적이고 트램이 지나가고 많은 차들이 오가는 모습들 자체가 이국적이고 노란빛의 조명들이 주위를 더 운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여기서 뒤돌아 우리가 걸어온 길을 바라봐도 너무 예뻤다. 아들도 너무 길이 이쁘다며 연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더 좋았다.
저렇게 아들이 찍은 사진 중에 하나가 아래 사진이다.
너무 이쁘다. 다시금 그 감흥이 되살아난다.🤩🤩🤩
와~ 건물 너무 웅장하고 멋스럽다. 뭐지? 하며 구글 맵을 보니 국립 극장이라고 알게 되었다.
오히려 색감이나 야경의 느낌은 아래 사진이 더 가깝지 않나 싶다.
📸 Krannerova kašna (크랜너 분수)
국립 극장을 지나 조금만 지나다 보면 야간인데도 눈에 확 띄는 게 있다.
크란네로바 카슈나(Krannerova kašna)로 일명 크랜너 분수라고 하며, 크랜너 분수는 프란츠 1세 기념비로도 알려져 있으며,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1792-1835)를 기념하기 위해 1840년대에 세워진 대형 신고딕 양식의 기념비라고 한다.
우리가 갔던 경로에서 이 분수의 위치를 보면 아래와 같다.
갤럭시 S24 울트라로 찍은 사진인데, 이 폰 카메라가 야간에 너무 밝게 표현을 해서 실제 느낌대로 잘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최대한 비슷하게 프로 모드로 찍어본 게 아래와 같다.
주위 공원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좀 어두운 편이고 분수에만 조명이 밝게 비추고 있어서 조금은 서늘한 분위기마저 들었다.😊
여기서도 분수를 배경으로 아들과 셀카 한번 찍고😄 계속 걸었다~ 아들 녀석이 정말 잘 걷는다.😊
📸 Karlův most (카를교) 및 프라하성 야경
다음으로 도착한 곳이 카를교다. 낮에도 왔었고 근처에서 배불리 점심도 먹었던 곳이다.
낮에 그렇게 붐비던 곳이 저녁 7시 20분쯤인데 매우 한산하다.
카를교 입구에서 프라하성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눈이 즐거웠다.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다운 풍경인데, 사진이 정말 정말 아쉽다.😥
우리는 여기서 색다른 경험을 잠시 했는데, 카를교 맞은편에 Church of St. Salvator(성 살바토르 성당)이 있는데 여기서 성가대로 보이는 노랫소리가 들려서 끌리듯이 들어가 잠시 들었는데 노랫소리가 너무 좋았다. 잠시 감상해 보시길~😊
📸 천문 시계 및 구시가지 야경
잠시 귀 호강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야경을 보게 된 천문 시계.
여러 방면으로 보이는 느낌대로 담아보려 열심히 사진을 찍어봤다. 낮에도 왔던 곳이라 잠시 감상하고 지나갔다.
천문 시계를 지나면 구시가지 광장의 성 니콜라스 교회도 자연스레 시야에 들어온다.
정말 낮에 봤던 느낌이랑 야경은 너무 다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제 숙소로 이동하며 멋스럽게 보이는 가게들도 사진에 담아보기도 한다.
체코 프라하의 거리 야경도 찍어가며 숙소로 돌아갔다.
체코 프라하의 밤거리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대략 3시간을 돌았다.
이 시간 동안 걸은 걸음 수만 1만 보가 넘었다.😊 신나게 돌아보고 숙소에 들어오니 그제야 피곤이 몰려왔다. 이날 잠을 정말 푹 잘 잤다~ 다리는 좀 힘들었지만 아들과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 끝 -